(❀╹◡╹)
오랜만에 쓰는일기가 송준희 얘기라니 바람직하다
오늘따라 준희오빠가 즐거워보였다!
처음 저렇게 얘기하고 어? 뭐지? 진짜 준희오빠랑 얘기하는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는 내내 즐거웠다.
본인도 '저 기분 좋아요' 라고 말했다.
12월에 사람도 아니고 지렁이 점수도 아닌 토익점수를 받고 기분이 안좋았지만 기사자격증으로 졸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졸업을 했고
무려 27년만에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알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그랬다.
송준희 졸업축하해!!! ٩( ᐛ )و
회사 얘기도 했다. 선배들이 점심 사주고 점심먹고 카페 데려가서 커피도 사주는데 지금 교육 받고있어서 하루에 커피 세잔씩 마실때도 있다고 하니까
'근데 거기에 제 커피는 없는건가요?'
업무를 과장님이 하던 걸 이어서 하게 될거다 이런얘기 하니까
'캬 엘리트 ㄷㄷㄷㄷㄷㄷㄷㄷ'
여전한것같다
요즘에는 도서관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아빠랑은 아직도 떨어져서 살고있고 앞으로 이쪽으로 갱신될 일은 없다고 그랬다.
용훈오빠나 재민오빠한테 준희오빠 뭐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도 모른다고 한다. 근데 그럴수 밖에 없다.
준희오빠는 나서서 자기 얘기를 하는사람도 아니고 신비주의 컨셉을 지향하는 건 아닌데
알고지낸지 4년동안 친구들도 인정한 신비주의다. 주변 사람들 중에 이렇게 잘 알고 있는사람이 나일거다.
그것도 내가 준희오빠를 엄청 좋아해서 이거저거 물어봐서 아는거지
물어봐야 하나 나오는데 작년에는 하나도 안나옴..;
지금은 고등학교 친구들 톡방을 나간상태인데 '다시 돌아가도 받아주겠지?' 라는 걱정을 하더라
준희오빠가 한 반년주기로 말투컨셉을 바꾸는데 저번에는 외국인 컨셉이더니 이번에는 '~~~ 할지도..?' '농담입니다~' 이런걸 배워왔다. 인터넷방송을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고 했다. 대체 뭘 보길래...
외국인 컨셉이 차라리 낫다 이렇게 약올릴때는 얄미워 죽겠다 -`д´-
준희오빠 말투가 '제가 좀 멋있긴 하죠' '제가 좀 무한한 매력이 있죠' 같이 제가 이러해서 대단하죠 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이럴 때 제일 송준희답다 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1년동안 그런 게 하나도 없었었다.
그런 뻔뻔한 모습이 오빠답다고 말하니 당당하다 해달라고 한다. 같은 말이라도 당당하다는 말이 더 기분좋다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안게 그렇게 뿌듯했던 모양이다. 이제 이거 아니까 마스터도 갈수있다고 얘기했다
ㅋㅋㅋㅋㅋ
준희오빠가 자기자랑할 때 유독 신나보여서
'은근 오빠 자기자랑할때 드릉드릉 하네요' 하니까 드릉드릉이 뭐냐고 묻더라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상태를 말해요' 대답하니
'맞아요 제대로 간파하셨네요'
11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난다고 했다
'새나라의 어른이네요'
'근데 오빠도 제작년에는 이제 잘시간이라고 롤 끄고 아침 8시에 일어나고 그랬잖아요 전 그거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ㅋㅋ 너무 옛날인데 요새는 새벽 4시까지 롤하는 쓰레기...'
'아닌데 부캐 본캐 전적검색 제가 맨날 하는데 오빠 새벽까지 안하던데요?'
'작년에는 새벽까지 하고 그랬어요'
내가 맨날 오빠 롤하는거 관전하는데 원래도 관전해도돼요? 물어보면 '네' 라고 대답하기도 했고 송준희 관전러 2년차이지만 그래도 속마음 잘 못 말하는 (하지만 싫은건 은근 꼬박꼬박 다 말하는) 준희오빠라
혹시 관전하는거 싫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불편한건 아닌데 게임할때 말거는건 좀.. 대답하기도 힘들고 우리 업계(???) 에서는 그러면 안돼요 이랬다
ㅇ3ㅇ 머릿속에 새겨야지 게임할때는 말걸지 말아야지
항상 여름방학마다 빡겜해서 다이아가던 준희오빠였는데 작년에 처음 다이아를... 못갔따... 내가 빡겜하는거 다 지켜봤는데 (。•́︿•̀。)
이얘기 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구리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맘속 영원한 다이야
송준희 기분 하이가 이런날이 쉽게 오지 않는 날이라 그동안 궁금했던거를 다 물어봤다.
'다솜채'는 서울교대 근처의 카페고 친구가 클럽을 만들고싶은데 사람이 없어서 준희오빠보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간 거라고 했다
렝가냥이 안끼는건 스킨이 시끄럽고 약해보여서 안하는거라고 했다. 옛날에는 맨날 이것만 꼈는데 비선호 스킨됐다고 한다.
챔피언십 라이즈는 e로 q 터뜨리는 소리가 좋다고 그랬다. 라이즈는 이해하지만 사막의 수호자 렝가는 이제 그만보고싶어 ( •︠ˍ•︡ )
제발 미드 좀 가달라니까 상태메시지에 'ONLY TOP' 도 써야겠다는 얘기를...
이것말고도 많은 얘기했다! 기억이 드문드문 나서 다 적지는 못하겠다 ‧º·(˚ ˃̣̣̥⌓˂̣̣̥ )‧º·˚
내 기억력 진짜 무슨일이야.. 작년에 6월에 전화한건 어떻게 다 기억했지? 그때는 너무 오랜만에 얘기한거라 다 기억한건가?????
얘기하는동안 은근히 선긋고 정없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래도 내가 알고있던 그 송준희로 돌아온것 같아서 좋았다.
그동안 쌓였던 얘기 하고싶었던 얘기들
연락이 끊겼던 1년 동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있었고 어떤 행동들을 했었는지 말할수 있어서 좋았다
맨날 전적검색을 한다는 얘기라던가당당한 모습이 오빠다워서 좋다는 속마음이라던가
어디선가 보고온 글 내용에 내 얘기 같아서 반성을 많이 했다는 말이라던가
오빠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말들
너무 착하고 재밌고 속도 넓지만
가끔은 까칠하고 예민하고 냉정하고 차갑고 정없고 칼같은 송준희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장점보다 단점이 두배나 길지만 그건 착각이야 (๑❛ڡ❛๑)